Posted on 2008.06.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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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과 법무부 홈페이지에 또다시 시민들의 자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김경환 법무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특정신문에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을
단속하라고 검찰에 지시를 한 직후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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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


지난 5월 경찰이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한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관계자를 처벌할 것을 언급한 이후 경찰청 홈페이지에 자수하는 네티즌 행렬이 이어진데 이어 두번째 이다.
대검찰청 홈페이지도 글을 작성하려면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본인 인증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을 밝힌 자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익명성이라는 인터넷 매체를 이용 자신을 숨기고 남을 비방하거나 의견을 표시하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현상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실명을 통해 밝히고 있는 것이다.

자수행렬에 동참한 사람들의 의견은 대부분 동일하다.
내가 지불하는 물건 값에  조,중,동에 광고하는 광고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불쾌하며 계속 광고를 할 경우에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을 위한 검찰이라는 모토로 내걸고 있는 검찰청이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 또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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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에 올려진 "국민을 위한 검찰"배너>


반대의견도 있다.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엄격하게 법을 적용,집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게시판에 간간히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대세는 자수물결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번 일에 논평을 발표 했는데 주요 골자는 시민의 불매운동은 헌법상 보장된 소비자의 권리 이며 의사표현 자유의 일종으로 폭넓게 허용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사건은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명확하게 법정에서 따져 보아야 겠지만)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지가 아닐까 싶다.


Posted on 2008.05.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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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 논란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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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나 문학에 관련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관련된 책을 사는 것도 참 오랜만 인거 같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 종로로 나갔던 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틈내 오랜만에 서점에 들어가게 되었다.
예전 처럼 주로 역사에 관련된 소설 코너를 둘러보던 난 그 옆 베스트셀러 가판대에 있는 한 책의 표지를 보고 한 참을 망설이게 되었다.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
광우병 !!  요즘 참 지긋지긋하게 듣는 말이다. 즐겨보는 100분토론에서도 새벽까지 가는 끝장토론으로 한번 다룬적이 있고 중고등학생들 까지 촛불집회에 불러 모은 참으로 메가톤 급의 단어가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책값의 압박으로 약간 주저하기는 했지만  결국 난 이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8년간 광우병을 추적한 한 과학자의 다큐멘타리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광우병에 대한 전문용어와 지식으로 나열된 일반 사회과학 서적을 예상했던 내생각은 첫장 부터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생화학자인 콤 캘러허 박사는 광우병을 설명하기 위해 1955년의 파퓨아뉴기니의 식인풍습에서 부터 미국의 가축 도살 실태, 그리고 2004년의 광우병 연구 결과까지는 톱니바퀴 맞추 듯 맞추어 나간다.
마치 거대한 미스테리를 하나 하나씩 풀어내듯 나열되는 각각의 사건들을 일관성 있게 연결고리를 맞춤으로써 광우병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보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그 연결고리들이 너무나 잘 들어맞아 내가 지금 음모이론을 다루고 있는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이다. 하지만 슬픈 현실은 이것은 엄연한 논픽션 . 사실이라는 점이다.

광우병 - 알려진 것 보다 무서운 병

"소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BSE)이라고 불리는 광우병은 일단 발생하면 급속하게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최근 프라이온prion이라는 단백질이 전염인자로 밝혀졌는데, 프라이온은 바이러스도 아니고 박테리아도 아니다. 이것은 독특한 전염성을 가진 단백질로, 10억이나 되는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도록 유도한다. 뇌세포가 죽은 자리에는 구멍이 나고 어그러진 흠집들이 뇌에 남게 된다. BSE에 걸린 소의 뇌를 현미경으로 보면 뇌세포가 죽은 자리에 마치 스펀지의 단면과 같이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BSE에 걸린 소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몸을 비틀거리며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몸을 부르르 떨며 자주 넘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그래서 광우병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치료방법은 없다. " (본문1장  처참하게 살해된 소, 그러나 어떤 흔적도 없다.)
광우병은 역시 무서운 병이었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소 자체에게도 무서운 재앙이었다.
치료방법이 없는 질병이라는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고 가축-소에게도 엄청난 재앙인 것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

책을 보면서 그동안 신문이나 TV에서 접해보지 못한 놀라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뼛조각과 관련해서, 프라이온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척수와 뼈 외에 ‘비장과 근육’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는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완전히 뒤엎는 놀라운 사실이다. 또한 프라이온은 수혈이나 외과 수술도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0년경에는 인간광우병이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과 함께, 닭과 돼지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더욱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질병이 사실은 인간광우병일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원서에는 ‘한국’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한국으로 수출되어 ‘전통 의약과 영양보충제’로 사용되어온 엘크의 뿔이, 광록병에 걸린 엘크의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우리가 광우병 하면 소만을 생각 하고 있었는데 사슴 종류에도 광우병과 유사한 광록병이 있었던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13%가 사실은 변종 CJD(인간에게 나타나는 광우병)일 수 있다!

"1979년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약 10만 명 중 한 명 이하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었을 정도로 희귀병이었다. 1979년 미국질병관리본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653명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2002년엔 58,785명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다시 말하면, 24년 동안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가 8,902%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일대학과 피츠버그대학에서 각각 진행한 실험결과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은 환자의 사후부검을 실시한 결과, 5~13%가 CJD로 판명된 것이다. 2003년 로라 마누엘리디스의 말을 빌면, “퇴행성 뇌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노인 정신질환의 진단명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으며, CJD 전염병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진되었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CJD 전파가 은폐되어왔다는 것이었다. "
(본문 12장 속임수 은폐, 그리고 두려움)
새로운 충격이었다. 그 동안 일부 과학자들이 제기한 알츠하이머(치매) 와 광우병의 연관관계를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 연관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 까지 연구의 미비로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벌써 광우병의 시대에 살고있는 셈이며 정말로 소름끼치는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늦지 않았다.

책의 저자는 광우병에 대한 대처가 아직은  늦지 않았으며 (정확히는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 그 해결책으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동물사료를 금하고 지금까지의 임상사례를 모두 공개하며 개방된 자세로 이 질병을 연구한다면 인류가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으리라고 애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포는 대상에 대한 무지- 즉 알지 못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광우병에 대해 우리가 알면 알수록 그 공포는 줄어들 것이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가 책의 마지막에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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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