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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8.05.30 15:24
Filed Under TV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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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에서 수,목요일 방영하는  사극 <일지매> 가 3회,4회를 거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을 연출한 이용석PD가 최란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다. 주인공 일지매 역으로 <왕의남자>,<개와늑대의시간>의 이준기가 캐스팅 되면서 방영전 부터 화제가 됐던 드라마 이다.

일지매는 조선시대 후기의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실존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일지매의 내용은 조선 후기 순조 (요즘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이산 정조의 아들이다.)때의 문인 조수삼의 저작 <추재기이>에 그 내용이 짧게 언급되어 있다.

일지매(一枝梅)는 도둑 중의 협객이다. 늘 탐관오리들의 뇌물을 훔쳐, 먹고살 길 막막하고 죽은 자를 장사지낼 힘조차 없는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처마와 처마 사이를 나는 듯이 다니고 벽을 붙어다니니 날래기가 귀신같아서 도둑맞은 집에서는 어떤 도둑인지 몰랐다.
그리하여 스스로 붉은색으로 매화 한 가지를 그려 놓았다. 다른 사람이 의심받지 않게 해서였다.
매화 한 가지 증표로 남겨두고 탐관오리 재산으로 가난한 이 돕는다.
때 만나지 못한 영웅 예부터 있었으니 옛적에도 오강에 비단 돛 떠올랐었다.     <추재이기 중에서>

하지만 이 내용은 일지매에 대한 짧은 설명 일뿐 , 그가 실존인물인지 , 만약 그렇다면 이름은 무엇이고 어느지방의 사람인지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일지매를 언급한 또 다른 문헌으로는 조선 후기의 문인 홍길주가 쓴 <수여연필> 이라는 문헌이 있다.

또 큰 도적 중에 일지매라 하는 자를 두고 어떤 이는 정익공 이완이 포도대장을 할 때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장붕익이 대장 노릇할 때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나중에 환희원가(歡喜寃家)라는 책 속에서 이를 보았다.                          <수재연필 중에서>


수여연필의 언급에 의하면 세간에 사람들이 일지매를 실제 인물로 여기고 그 실존연대를 이완이 포도대장을 할 때 (이완은 조선 효종때의 무신 입니다.) 또는 장붕익이 포도대장을 할 때라고들 하는데 실상은  청나라 초기 화본소설(설화나 민담을 엮은 소설집)인 <환희원가>에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조선 중기 이후 청나라의 많은 소설 문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는 데 일지매 이야기도 이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지매가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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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의 삶이 힘들었던 조선 후기에 조선 팔도 어딘가에는 민초들을 위한 , 일지매를 닮은 의적이 한 둘은 있었을 것이기에 ..
누군가는 부자들을 미워하는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 그런 분위기가 만연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난해지는 길. 즉 하향평등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부자를 이유없이 미워하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부를 축척한 사람들을 따르려 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 부를 축척한 사람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을 통해 획득했을 경우의 이야기 이다. <강부자>라는 말이 만연할 정도로 부의 축척의 정당성을 의심받는 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 서민들은 어딘가에서의 일지매의 출현을 꿈 꿀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드라마 <일지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중에 하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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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를 다룬 작품들
우리나라의 작품들중 일지매를 다룬 작품으로는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가 가장 유명하다.
고우영 화백은 민담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일지매 이야기에 토대와 살을 붙여 민중의 영웅으로,의적으로 변모된 일지매를 재탄생하게 하였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일지매의 이미지는 대부분 고우영 화백의 작품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에 관한 민담이나 설화, 각종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일지매는 단골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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