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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8.06.18 10:37
Filed Under 세상 이야기

삼양라면에서 너트(암나사)가 나왔다.
쥐머리 새우깡등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식품관련 안전사고들로 사람들은 먹거리 안전이라는 것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즘 또하나의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제조사인 삼양식품은 당일 생산품에 대해 전량 공개리콜에 들어갔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식품사고에 격려글 쇄도 ?

문제가 된 삼양식품 홈페이지를 가 보았다.  (삼양식품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이 팝업으로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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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유게시판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메뉴에 자유게시판은 없었고 커뮤니티 메뉴 아래 <삼양사연&라면사연>이라는 메뉴에만 글을 올릴 수 있었다.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이건 좀 이상하다.
평소같으면 이번사건에 대한 비난과 비방이 난무해야할 게시판에 온통 격려의 메세지로 가득차 있다.이건 지난번 쥐머리 새우깡의 사건이 있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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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게시판에 올라온 격려 메세지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먹는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소비자들이 그 제조회사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을 올릴 수 있을까? 글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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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의 글들이 계속 올라 오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이유는 바로 촛불집회와 관련되어 있었다.
당초 이 사실은 스포츠서울이 보도했고, 그 사진을 제공받아 10일에는 포토기사로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식품의약청안전청의 조사결과가 나온 13일에는 거의 전 언론들이 이 사실을 보도했었다. 조선닷컴 역시 토요일인 14일 이 사실을 보도했다. 그런 조선일보가 16일 스포츠조선에 이어 17일에는 심층분석이란 이름을 붙여 또다시 기사에 올렸다.

관련기사 :[심층분석] 삼양 '너트 라면'에 소비자 화났다 (조선일보)

하지만 이기사의 공정성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금 논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련의 식품관련 사고를 열거 하며 삼양라면의 이번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기사는 기사 도중에 "쥐머리 새우깡"에 대한 언급을 수차례 하면서 정작 해당업체인 <농심>의 이름은 전혀 거명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반면 삼양라면은 기사속에 십여차례나 회사명을 언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기사가 단순한 식품사고에 대한 심층분석이 아닌 조선일보가 고의로 삼양식품을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데에는 배경이 있다.

촛불집회와 조,중,동 광고 중단 요구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기득권 언론의 촛불집회 보도내용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배후가 있다느니,철없는 애들의 행동이라느니 등등...국민의 여망을 외면한 그 들의 보도내용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기득권 언론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는 한 방안으로 기득권 언론에 광고를 내고 있는 회사들에게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기로 하였다.
바로 조,중,동 신문에 광고를 내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만약 계속해서 광고를 낸다면 해당회사 제품의 불매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전에는 단순히 해당언론에 대해 불매운동,구독거부 운동을 벌였지만 이제는 그 방식에 있어 한차원 발전된 단계를 보인 것이다. 신문사들은 신문판매에 따른 수익으로 운영되지 않고 광고수익으르 운영된다는 것을 인지 하게 된 것이다.
광고 중단 요구는 조직적으로 이루어 졌고 성과도 얻었다.
르까프 , 농협목우촌, 보령제약, BBQ 치킨 등 그동안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오던 회사들이 광고중단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여기에 삼양식품 계열사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추후 삼양식품쪽에서는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삼양식품은 TV광고에 집중하고 인쇄매체에는 몇년째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가 삼양식품의 이번 사건에 대해 보복성 기사를 계속 싣고 있다는 것이 바로 네티즌들의 주장인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앞으로 농심 ( 조선일보에 계속 광고를 내고 있음) 제품은 불매하고 삼양식품 제품만 먹겠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촛불집회 봉사자들도 자신들에게 보내질 지원 음식을 될 수 있으면 농심이 아닌 삼양라면으로 보내달라고 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책과 격려를 동시에.

먹거리 안전은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의 촛불집회도 계속해서 열리는 것이다. 라면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다.아니 오히려 서민들에 의해 주로 소비되는 라면이야 말로 그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분명 이번 삼양라면의 너트 사건은 삼양식품에서 크게 잘못한 일이다. 마땅히 질책 받아야 하고 반성하고 사죄 하여야 한다. 소비자들도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과와 재발방지 노력을 충실히 해달라는 것. 이것은 기본요구사항이고 덧붙여 행여나 국민의 여론에 부응한 광고게재 중단과 같은 조치로 해당 언론사에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악의적인 기사로 고생하게 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격려는 추가요구사항 인것이다. 아마도 지금 삼양식품에 가장 어울리는 말은 "정신차리고 힘내라"가 아닐까?
덧붙여 만에 하나라도 이번 조선일보의 일련의 기사들이 진정 광고중단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조선일보는 스스로 언론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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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