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06.16 16:11
Filed Under 세상 이야기

인터넷보급이 늘고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바로 "댓글문화"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언론 기사글에서 블로그에서 카페,동호회에서 지식검색 서비스, 그리고 온라인쇼핑몰에 이르기 까지 "댓글"이라는 것을 볼 수있는 공간도 무척 광범위하고 다양합니다.
때로는 과격한 댓글과 비난성 악플로 연예인을 자살에 이르게도 하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인터넷 댓글.
하루에 수백만,수천만 건의 댓글이 만들어지고 지금 이순간에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인터넷 댓글에 대한 애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람 수 만큼 다양한 인터넷 댓글 문화

인터넷에서 생성되는 댓글은 아마도 댓글을 작성하는 사람 수만큼의 유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각자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인격이 다르다 보니...
하지만 수많은 댓글을 몇가지 유형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적극 공감형
기사나 블로그의 내용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현하는 형태입니다.
"공감되는 이야기 입니다." , "100%공감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등..아마도 다음 아고라에 청원이나 또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실 것 같은 댓글의 유형입니다. 이런 종류의 댓글이라면 언제든 환영이겠지요 ^^

2.흔적 남기기형
자신이 다녀간 흔적은 남겨야 겠다.아님 인터넷 곳곳에 내 발자욱을 남기고 싶다.의 유형입니다.
"다녀갑니다."잘 보았습니다." 등등.. 심지어 직설적으로 "도장찍고 갑니다." , "오늘도 출석 ^^" 이런 식의 출석 체크형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이런 댓글 유형도 환영받습니다.약간은 소심한 댓글표현 이기도 하지요 ^^

3.의견 첨가형
글쓴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첨가하는 형입니다.
"이러이러한 내용은 100% 공감합니다.아울러 저러저러한 내용도 있으니 ...." 어떻게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려는 적극적 성격의 댓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유형의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가 글을 쓰면서 놓쳤던 부분이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할 수 있으니까요.

4.반골 기질형
사람들 중에는 반골의 기질이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댓글에도 이런 유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유형의 댓글이 처음 쓰여진 글에 대해 무턱대고 반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러이러한 내용은 공감하지만 저러저러한 경우도 있으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런 식의 댓글로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의 반대생각을 애기하는 타입을 저는 반골 기질형이라고 봅니다.공감은 하겠으나 그냥은 못넘어간다 뭐 이런 식이지요.^^
인터넷 토론 또는 의견 공유에 반드시 있어야 할 유형이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정곡을 찌르는 멘트에, 글쓴이들은 드러내놓지는 못하지만 (대놓고 서운해 하면 소인배라는 소리를 들을 수 도 있으니)뒤돌아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는 유형입니다.
 
5.한판 뜨자형
한판 뜨자형이 반골 기질형과 다른 점은 글쓴이의 글에 전혀 공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나름 논리를 내세워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러이러한데 혹시 다른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 애기해 보자."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누구든 와봐라 다 깨줄 테니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나름 논리가 있고 주장에 일리가 있어 이런 댓글이 한번 이슈가 되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불러와 순식간에 수백건의 댓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런 유형도 발전적인 여론형성이나 인터넷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6.촌철살인형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댓글 유형입니다.짧은 글로 정곡을 찔러 사람들로 하여금 "아 하~" 라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게끔 하는 댓글.
이런 댓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내공이 많이 쌓여야 가능합니다. 글을 정확히 읽는 능력,내용을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가장정확히 그리고 길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참 부러운 능력들입니다.
짧은 글이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여운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댓글. 이정도 댓글을 다는 사람은 진정한 인터넷 고수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7.악플(쓰레기)
비난형,알바형,욕설형,광고도배형 등등 종류도 무수히 많을 뿐더러 그 피해도 많은 유형입니다. 솔직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유형의 댓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한 유형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오랫만에 내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다라고 해서 들어가 보면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거나 막무가내 반말과 욕설을 하는 댓글 등...이런 댓글을 접하게 되면 그냥 무시하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 기분이 더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악플에 대응하는 댓글 유형도 만들어 졌습니다. 한 때는 밥먹을 가치도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밥은 먹고다니냐"라는 대응 댓글이 유행하였고 그 이후 주로 정치적 도배글을 작성하는 (알바형) 댓글에 써먹던 " 닥치고 다음알바" 라는 댓글, 그리고 이런 쓰레기 악플 (주로 알바형에게)을 달고 다니는 사람에 대한 진정한 연민과 동정에 어린 "먹고 살기 힘들지" 라는 댓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록 알바로 여기저기 똑같은 글을 복사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좀 지식이 있는 사람을 알바로 채용했으면 하는 바램이 담긴 알바의 수준을 논하는 대응 댓글등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무심코 인터넷에 쓰고 있는 댓글들은 위 유형들 중 어느 유형에 속할 까요? 물론 위에서 언급한 유형들과는 다른 종류의 댓글도 많습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어찌보면 댓글을 다는 사람 수만큼의 유형이 있을 수 있으니..
하지만 내가 지금 쓰는 글 한줄이 다른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는 그런 글은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쓴 한 줄의 글에는 자신의 인격이 담겨져 있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댓글들을 올려 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겠지만 예전에 이걸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댓글의 유형이 글 쓰는 동안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글 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상품평을 쓰려 했으나 프로그램 오류인지 당사자의 인터넷오류인지 몰라도 계속 성의있게 작성해달라는 안내 팝업창이 뜨면서 글쓴이가 점점 변해 가죠 ^^그러면서 결국 대하와 (아마도 주문한 상품이 대하였나 봅니다^^)생명연장에 대한 논문이라..그리고 핵심은 우측 상단의 한마디!
"추천안함"


아마도 인터넷구매로 어떤 물건을 구매한 모양인데 그 가격이 천원이었던 모양입니다. 기다려도 상품이 오지 않자 불만의 댓글을 하나 달았는데 판매자의 댓글이 거의 예술 입니다.


이런 댓글은 아마도 설득형 댓글이 되지 않을까?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면서 어떻게든 설득해 반품을 막아보려는 판매자의 노력이
눈물 겹습니다.


솔샤르는 맨체스터 UTD에서 뛰던 축구선수 입니다.(지금은 맨유 2군 리저브 팀 코치로 있는 걸로 압니다.)
그는 노르웨이 출신인데 노르웨이 발음으로는 솔샤르라고 읽지만 알파벳 그대로 미국식으로 읽으면 좀 이상합니다.
그걸 질문한 내용인데 ohsemin 의 역질문에 분노한 질문자가 한마디를 댓글로 남겼습니다.

우울한 일이 있으시거나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나셨던 분들 위 댓글이 혹시 도움이 되셨습니까? ^^

Posted on 2009.06.11 13:47
Filed Under 횡설수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이 볼수 있게 게시를 한 지도 6개월이 넘었습니다.
워낙 게으른 성격 탓에 기간은 그렇게 되어도 실제 작성한 글은 많지가 않습니다.
요즘은 다른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글을 읽고 있습니다.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블로그가 있을 때에는 링크에 등록해 놓습니다.그리고 매일 출근을 하면 그 링크들을 하나씩 눌러 가며 어떤 새로운 글들이 있나 살펴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알게된 블로거 중에 한분이 오늘 제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제가 매일 그 분의 블로그에 들려 글을 읽고 제생각을 댓글로 남겼는데 아마도 인사차 방문해 주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남겨주신 글을 보고 잠시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방명록에는

"방문했다가 새글이 없어 방명록에 도장 찍고 갑니다.^^ 좋은 하루하루 만드세요." 이렇게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반가운 닉네임에 처음에는 그저 좋았는데...좀 지나니 약간 민망해 지면서 자꾸 이 한마디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새글이 없어...새글이 없어...새글이 없어..'

(방명록에 글 남겨 주신 분께는 정말로 감사드리고 혹시 이글로 오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이 글은 전적으로 제 애기니까요 ^^ )

인터넷을 통한 보물 찾기

요즘은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제가 찾아놓은 보석들 (제가 직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제 링크에 등록해 놓은 불로그들)을 방문하여 글을 읽는 재미가 더 솔솔 합니다.아침에 출근하면 급한일 부터 처리하고 커피 한잔 타서 블로그들을 돌면서 이분이 오늘은 어떤 글을 썼을까? 읽어보고 그 글에 대해 내가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댓글을 답니다. 좋은 글을 읽게 해주신 고마움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고요.그리고 또 다른 보석같은 블로그가 없나 하고 찾아 봅니다. 찾는 즉시 링크에 등록하고 매일 시간내서 방문을 합니다.
인터넷-블로그에는 정말로 유익한 글들이 많습니다.
내가 모르던 사실,나와 다른 의견,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그리고 평범한 삶의 모습까지...
검색을 따라,링크를 따라 글을 읽다보면 공감을 하게 되기도 하고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어느새 나도 전문가가 된 느낌이 듭니다.
한 사람이 작성한 글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고 눈물짓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터넷-블로그는 찾는 사람에 따라 행운을 안겨다 주는 보물창고이기도 합니다.

쓰는 즐거움보다 읽는 즐거움

제 블로그는 주제가 없습니다.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도 않고, 스포츠에 전문적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 블로그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 주변의 일상생활을 쓰는 (일상다반사) 그런 블로그도 아닙니다.
그저 신문,뉴스에 나오는 이야기,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제 생각을 쓰는 그런 블로그. 한마디로 특징이 없는 블로그 이죠.
아 ! 하나 있네요. 제가 학교다닐 때 법학을 전공해서 뉴스나 드라마에 등에 법률적 문제에 대한 것이 있으면 나름대로 쉽게,재미있게 글을 써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카테고리가 있습니다.이름하여 [생활속의 법률상식].
SBS에서 "타짜"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 있을 때 [고스톱 어느 선까지 도박일까] 라는 포스팅을 해서 다음 메인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내 블로그, 내 블로그 방문자 수, 내 글 추천수 이런것만 신경을 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화장실로 가야 할 글을 쓴적이 있다는 것이죠.그래서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빨리 써서 사람들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정말 정리도 되지 않는 글들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블로그라는 문화를 즐기는 여유가 좀 생겼다고 할까? 나와 같지 않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때로는 내 블로그가 아닌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더 애정이 갈 때도 있습니다.
이젠 매일 하나 이상의 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없습니다.(제 블로그가 지식전달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글은 정말로 쓰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쓰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루에 하나 이상은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거 갖고 있나요? 내가 쓰는 글 만큼 다른 사람의 글도 읽어 보시나요?
시간을 좀 내서 찾아보면 정말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블로그들이 많이 있더군요.
글을 쓰는 즐거움만큼 좋은 글을 읽는 즐거움도 많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PS.글을 다 쓰고 보니 존대말로 작성을 했네요.포스팅 할 때 문체도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Posted on 2009.06.08 20:08
Filed Under 횡설수설

우리나라 웹세상은 카페,동호회 --> 홈페이지 --> 미니홈피 를 거쳐 1인 미디어라고 하는 블로그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블로그.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블로그가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최근 뉴욕타임즈에서는 상당수의 불로그가 방치,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블로그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테크노라티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추적한 1억3300만개의 블로그 중 지난 120일 사이에 업데이트가 이뤄진 블로그는 740만개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수치는 블로그의 95%가 사실상 버려졌음을 뜻하는 것이다.
블로그의 실패율이 왜 식당보다 높은지를 블로그를 그만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본 결과, 고아가 된 블로그의 많은 수가 자신이 일단 블로그를 시작하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에 의해 버려졌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 기사 내용 중 인용>

기대가 크면 실망도 빠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글을 읽어 줄 거라는 희망에 들뜨게 된다. 아니 구름처럼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도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인미디어(블로그를 칭하는 말) = 1인독자 (글쓴이 자신만이 독자) 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대부분의 블로그가 블로거 자신만이 독자인 경우가 많다.
하나의 글을 올리고 다음이나 믹시등에 글을 보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었는지 누가 댓글을 달아 주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미디어로써의 블로그는 이미 물건너 간 일이고 오로지 조회수와 추천수만이 목적이 되고 만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조회수가 오르지 않거나 심지어 읽어주는 사람이 없게되면 "내가 이렇게 좋은 글을 썼는데.. 이 정도 밖에 읽지 않다니.." 서운한 생각이 들고 배신감까지 드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점차 본래 목적은 잊게 되고 점점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관심이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블로그는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너무 의식한 블로그

블로그는 일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면도 있다. 일기는 철저히 자신에게 쓰는 글이다. 다른 사람이 읽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쓰게 되는 (물론 초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할 때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극히 개인 적인 글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블로그는 공개와 비공개로 나누어 자신만 볼 수 있는 글과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는 글을 분리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 버려지는 블로그들이 생겨나게 된다. 공개되는 블로그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진심은 어느새 화려한 미사여구 속에 사라져 버린다. 자신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글은 자신도 애착이 가지 않고 점차 블로그에 대한 정열을 잃어버리게 된다.

남는 건 Ctrl + C 와 Ctrl + V

블로그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거나 언론보도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기본적으로 그 사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겠기에 인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도가 지나치면 어느새 내 글은 없고 오로지 복사,붙여넣기 만이 남게 된다.
컴퓨터가 대중화 되면서 우리는 복사,붙여넣기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다. 논문을 작성할 때 과제물을 만들 때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등등...
나중에 보면 자신의 인생은 없고 오로지 복사,붙여넣기 인생만 남게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에도 아무런 꺼리낌 없이 복사,붙여넣기를 남발한다면 그것은 이미 자신의 블로그가 아닌 것이다.


인터넷 쓰레기의 양산

버려지는 블로그는 분명 낭비이다. 개인적으로도 시간과 노력의 낭비이고 기술적으로도 낭비이다.
하지만 이런 버려지는 블로그보다 더 나쁜 것은 바로 쓰레기 블로그 (스팸블로그) 들이다.
어떤 목적에 의해 (주로 성인사이트,도박사이트 광고) 블로그를 만들고 포털사이트에 도배를 하는 블로그들...
블로그에 접속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심는 쓰레기 블로그들은 낭비를 넘어 사회악이 되고 있다.

버려지는 블로그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마음먹고 내가 개설하고 그 동안 버려지다시피한 블로그들을 정리했다.
하나는 "직딩일기"라는 블로그로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감정,생각을 연재해 보고 싶다는 커다란 포부로 개설을 하였으나 정작 포스팅은 몇개 하지 못하고 그냥 방치 되었던 블로그 이다.
또 하나는 "웹으로 보는 세상" 이라는 블로그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웹 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핸 소개와 생각, 사이트 리뷰,게임리뷰등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역시 버려지게 된 블로그 이다.
이 두개의 블로그를 과감하게 폐쇄하면서 블로그라는 것,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난 얼마나 진실되게 글을 썼을까? 나 또한 조회수에 일희일비 하면서 얼마나 조급하게 생각했던가?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얻을 수 있다는 진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절실하게 와 닿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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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