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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10.07.03 03:10
Filed Under TV 이야기

금요일 저녁이면 Girl Group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KBS에 방영되고 있는 <청춘불패>가 바로 그 프로그램 입니다.
청춘불패는 걸그룹 7명이 주축이 되어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입니다.걸그룹 멤버들이 모여 학교나 사회에서 배우지 못하는 인생경험을 농촌생활을 통해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마치 <1박2일> + <체험 삶의 현장> + <패밀리가 떴다>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일반적으로 걸그룹 멤버들은 그나이 또래의 보통의 아이들과는 달리 학교 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있어 많은 다른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평범한 경험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걸그룹 멤버들을 모아 도시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농촌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면서 실수를 하고 이를 극복하는 청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인 것 같습니다.



횟수를 거듭하면서 이러한 기획의도가 어느정도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하는 모습입니다.
평소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줌마 패션 (몸빼바지와 밀집모자)의 걸그룹 모습도 신선했고 꾸미지 않은 일상생활 속의대화 내용도 웃음을 지어내게 했으며 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른 , 어딘지 망가져 보이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또한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를 하나씩 만들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소녀시대의 써니는 개그돌로 그리고 나이가 다른멤버에 비해 많은 나르샤를 성인돌로 선화는 백지선화로 그리고 늘 어색하고 통편집을 자주 당하는 효민은 병풍효민.....
이렇게 각자의 독특한 모습을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서 금요일 심야시간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는 괜찮은 10%정도의 시청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포맷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에 얼마전 변화가 생겼습니다.
출연 멤버였던 소녀시대의 써니와 유리 그리고 포미닛의 현아가 하차를 하고 새로이 김소이,주연(애프터스쿨),빅토리아(에프엑스)가 새로운 멤버로 가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초반에 시간을 들여 멤버간의 서먹함을 없내는 과정이 다시 시작되게 되었고 새로운 멤버로 가세한 인원에 대한 온라인 상의 잡음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멤버변경이후 두번째 방송에서 새로 가세한 멤버들의 눈물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로 일부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으며 어떻게든 빠른 시간내에 안정화를 가져오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템을 고심 중인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방송 된 새 멤버를 주축으로 한 요리대결 맛대맛도 이러한 의도 인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주 관심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이기에 멤버변경 후의 모습에 약간은 우려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물론 멤버가 바뀌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수선한 분위기라든지 이전 멤버들에게서보여지던 꾸미지 않는 순진함이 덜한 듯 합니다.
아시다 시피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사실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대사를 억지로 꾸미기 시작하면 방송의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새로운 멤버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은 의도적인 연출이 필요하더라도 조금은 도가 지나치는 것이 아닌 지 하는 우려가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청춘불패>의 현재의 모습과 종영이 결정된 SBS의 <패밀리가 떴다2>를 오버랩하게 합니다.

패밀리가 떴다는 국민남매로 사랑받던  유재석,이효리의 하차 이후 시즌2란 이름으로 새로운 멤버를 구성하여
출범하였습니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출연진들의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택연,조권,윤아,김희철 등의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투입하였으나 이전 명성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었고 여기에 약간은 억지스러운 택연과 윤아의 러브라인도 사람들로 부터 반감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유재석과 이효리 정도의 강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프로그램의 폐지가 결정되었습니다.

물론 포스트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달았지만 <청춘불패>가 아직 그정도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멤버들교체 후 약간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예상하고 있었고 이것은 어찌보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생명인 꾸미지 않는 모습이 사자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멤버들의 빠른 동화를 위해 조급한 마음에 억지스럽게 프로그램을 꾸미기 시작하면 당초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서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멤버들이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서먹서먹한 것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리얼리티가 충분히 될 수 있고 그런 점들이 극복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청춘불패>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멤버들이 청춘불패에 잘 적응하고 자신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성공해서
<청춘불패>를 즐겨 보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금요일 심야에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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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