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날'에 해당되는 글 1건

Posted on 2009.11.09 17:40
Filed Under 세상 이야기

11월 9일은 47주년을 맞는 소방의 날이었습니다.
소방의 날은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방의식을 높이고자 1964년 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행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소방의 날에 대한 언론기사에서 재미있는 두 가지 기사를 보았습니다.
하나는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눈물도는 이대통령> 이라는 기사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일보에서 보도한
<현장대원 없는 소방의 날 포상> 이라는 기사입니다.

먼저 연합뉴스의 포토뉴스 인 <눈물도는 이대통령>이라는 기사는 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과 공상 및 모범 소방공무원 등 200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베푼 오찬 행사에서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 영상을 보다가 눈가를 만지고 있는 장면을 보도하며 이 대통령이 소방공무원들의 어려운 활동을 보면서 눈물을 지었다는 기사입니다.
아시다시피 소방공무원들이 화재 진압 중 사고로 인하여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보면서 대통령이 소방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또한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서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내용입니다.

                       <화재진압,인명구조의 활동을 벌이는 소방대원 -- 출처:소방방재신문>

다른 하나는 세계일보의 <현장대원 없는 소방의 날 포상>이라는 기사입니다.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소방공무원에게 정부포상을 하는 데 수상자 대부분이 소방령 이상의 간부들로 정작 현장에서 소방작업을 하는 현장대원들은 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방발전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포상을 받은 사람들의 분포가 소방감 1명, 소방준감 2명, 소방정 18명, 소방령 24명, 소방경 4명 이었습니다.현장에 출동해 소방작업을 벌이는 소방장 이하 계급은 포상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의 근무 경력을 인정해 소방방재에 공헌것을 고려해 장기 근속으로 인한 상급간부들에게 포상이 모두 돌아간 것도 일면 이해할 수 있는 면입니다.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며 희생을 감수하는 하위직 소방공무원이 소방조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데 어찌된 이유인지 이들이 포상에서 제외 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해마다 소방대원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근무 형태가 24시간을 근무하고 24시간을 쉬는 2교대 방식이다 보니 실제 체감 강도는 더욱 셀 수 밖에 없습니다.최근 3교대가 추진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퇴직한 소방공무원의 평균 수명이 58.8세에 불과하다는 지난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분석은 이들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데이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원래 소방관의 직무 아니냐고..직업으로 하니까 사고의 위험을 늘 가지고 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하지만 소방관들도 화재현장에서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까지 인명을 구해야한다는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 의무자체는 인간으로서 기대하기도 힘든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소방관들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행동들을 그동안 수없이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찬사 중 대한민국의 소방대원들은 세계 최고이다 라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작 공과를 따지는 포상에서는 빠져버리는 이런 모습을 보면 어느것이 소방관들을 대하는 정부의 진짜 모습일 지 혼란스럽게 합니다.
시민들을 위해서 기꺼이 희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진정으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심각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About

by 붉은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