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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9.06.04 17:51
Filed Under 세상 이야기

6월 4일 오전 경기도 과천의 중앙공무원 연수원에서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연찬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세종연구소의 송대성 소장이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회의원들에게 강연을 했다.
소장은 본 강연을 하기에 앞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조문객 수가 부풀려 진거 같다."라고 말했다.

"아는 사람이 실제 벌어지는 양상이 어떤지 (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에 가서 이틀간 4시간씩 봤더니 넥타이 매고 검은 옷 입고 조문오는 친구가 한바뀌 돌고, 또 돌고 해서 다섯 번을 돌더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카더라" 통신이다.
그 다음말은 친절하게도 "~카더라" 통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들이) 그렇게 하겠느냐”며 “(분향소 주변) 벽에 써붙인 글 중에 ‘지난번 쇠고기 정국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이 정권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더라"

우리는 그 동안 수많은 정치인들과 일부 언론이 " ~카더라" 라는 식의 말을 무책임하게 던지고 아니면 말고 라는 빠지기를 무수하게 보아왔다. 오죽하면 "~카더라" 통신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 이겠는가.
하지만 권위있는 연구소의 소장이시라는 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말문이 막히는 기막힌 상황이다.
연구소라는 곳이 어디인가?
하나의 전문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태도로 학문으로서 연구하고 이를 사회에 제공하는 곳이 아닌가?
그런곳의 수장이라는 분이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형태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세종연구소는 전신이 전두환 대통령이 만든 일해재단이다.
일해재단은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의 아호 "일해"를 따서 설립한 재단으로 처음에는 버마 아웅산 테러로 순직한 희생자들의 유족에 대한 지원과 장학사업을 위해 설립되었다. 하지만 13대 총선 직후 5공비리와 관련 국회조사특위의 조사를 받은 곳이다.
세종연구소는 1986년 1월 18일 일해재단(1983. 12. 1. 설립) 부설 평화안보연구소로 개소된 뒤 몇 차례의 개편을 거쳐 1996년 9월 19일 재단법인 세종재단 부설 세종연구소로 바뀌었다.

태생이 이렇다고 하더라도 그런식의 발언은 공인으로서 해야할 태도가 아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소장은 한나라당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06년 3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의장 김진홍 목사)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바른정책포럼(약칭 뉴라이트정책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
당시 뉴라이트정책포럼은 창립취지문에서 “급진적 개혁론이 사회 담론을 주도한 이래 무모한 역사파괴, 흑백론적 이념논쟁, 근시안적 평등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며 “과거 분단의 질곡과 산업화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한 구보수세력의 한계를 넘는 합리적 보수가 되겠다”고 했었다.

지난해 4월총선때는 뉴라이트 몫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고자 신청서를 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 수석연구위원에서 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뉴라이트정책포럼을 발족시키며 '구보수세력의 한계를 넘는 합리적 보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오늘의 발언은 같은 뉴라이트 소속인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조차도 동의 하지 않고 교수의 개인 의견이다.라고 할 만큼 그 정도가 지나친 것이다.강연을 듣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 까지도 발언을 제지하고 나설 정도였다.
사실여부는 필요치 않고 그저 이슈화 되거나 흠집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이런 발언은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비겁함이 보여지는 태도이다.
더군다나 "나는 이번 노무현 대통령 조문객의 수가 부풀려 졌다고 생각한다." 도 아닌
"누가 그러던데 부풀려 졌다고 하더라." 라는 건 정말로 무책임한 발언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이땅의 진정한 보수,건전한 보수,신보수를 자처한다는 뉴라이트의 본 모습이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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